틱장애, 신체적 질병으로만 생각하면 위험
- 틱장애, 심리적 고통과 사회적 고립도 가져와
-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 “세심한 배려와 심리적 지지가 치료 관건”

[이선영 기자] 틱장애를 단순한 신체적 반응으로만 여겨 치료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는 감기나 당뇨처럼 질병으로 인해 신체가 변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타인의 불편한 시선 때문에 우울감이나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은 약과다. 심하면 환자 스스로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혼자 지내는 편을 택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정 행동을 계속하게 돼 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거나 낯설거나 불쾌하게 바라보는 표정 등에 틱장애 환자 스스로 심리적 고통을 느끼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학생들은 친구관계에서 위축되거나 성인들은 사회생활에 불편을 겪으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리게 되어 인간관계나 직장생활에 있어 큰 문제를 초래하며 심하면 집 밖으로 아예 나가지 않는 고립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안 원장은 “틱장애는 얼굴, 목 등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심해지면 복합운동틱이나 욕을 내뱉는 복합음성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내 의지로 조절되지 않는 신체적 반응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틱 증상은 신체적 반응을 보이는 부분만 찾아 치료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환자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살필 수 있는 심리적 치료, 이 모든 과정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의 신뢰감 형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환자 스스로 ‘나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해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지 않도록 배려하는 의료진의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안 원장은 “틱 장애는 감기약을 먹으면 감기가 금방 낫는 것처럼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라며 “특정한 신체적 증상을 멈출 수 있도록 신체의 기운을 향상시키면서 환자 스스로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틱 장애를 치료하는 과정 자체가 환자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면 오히려 틱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적어도 틱장애를 치료하는 의료공간 안에서 만큼은 환자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히 지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한의원의 내부와 외부에 일체 틱 관련되는 내용을 게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 한의원을 방문한 환자와 상담하는 시간이 두 시간을 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신체적 반응뿐만 아니라 그동안 틱 장애 때문에 힘들었을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공감하고 그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나는 환자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 틱 장애 치료의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신경정신과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연세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또 다시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 전 세계의 최첨단 두뇌훈련이 가능한 ‘수인재 두뇌과학’을 설립해 틱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두뇌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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