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 지수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청마의 해'를 맞아 부풀었던 장밋빛 전망이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상황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 급변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950선 붕괴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이었지만 지난 8일 이후 코스피 지수는 닷새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2010선을 넘어섰다.

8거래일 동안 전개된 하락분을 닷새 만에 회복할 만큼 상승의 힘이 강하다.

지난주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인 2013.44에 마감했다. 삼성그룹주 급등, 미국 증시 기술주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2050선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도랠리'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번주엔 상승 탄력이 강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0선 회복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다시 한번 감지됐다"며 "이는 국내 기관의 운신 폭을 제한하고 코스피의 상승 탄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 역시 "외국인의 태도에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시장 접근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주식형펀드 환매 재개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외국인 매수 효과가 반감되며 상승탄력은 다소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 방향성 결정에 있어선 외국인의 영향력이 기관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매수 강도만 유지해준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투신권 잠재매물 또한 반복된 매물소화 과정을 통해 이전보다 가벼워진 만큼 2000선 굳히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