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14 국내 최대 대체투자 포럼] 中 '섀도 렌딩' 新시장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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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14 국내 최대 대체투자 포럼] 中 '섀도 렌딩' 新시장으로 뜬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405/AA.8668672.1.jpg)
미국계 사모펀드인 클리어워터 캐피털 파트너스(CCP)의 심재우 한국대표는 14일 ‘ASK 2014’에서 “중국 은행들은 자금이 필요한 중견·중소기업들에 대출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CCP는 작년 말 기준으로 자산 15억달러(약 1조5300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20%인 3억달러를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심 대표는 “중국은 은행들의 대출이 몇몇 산업과 대기업에만 집중돼 있을 정도로 여신 편중 현상이 심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2008~2012년 중국 국영기업이나 대기업의 여신 증가율은 123%에 달했던 반면, 중소기업은 오히려 -22%를 기록한 것이 단적인 예다.
신용부족 등으로 은행 돈을 빌리기 힘든 중견·중소기업은 금융리스회사나 금융보증회사, 소규모 여신회사(SLC) 같은 제2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중국 섀도 렌딩 시장은 매년 4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심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섀도 렌딩의 회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대출금의 2배에 달하는 담보를 잡는 등 여러 안전 장치가 마련돼 있어 위험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관들은 리스사나 SLC에 투자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방법으로 섀도 렌딩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CP는 지난해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SLC 설립 인가를 받아 대출 업무를 시작했다. 심 대표는 “CCP 외에도 싱가포르의 국영투자기관인 테마섹, 골드만삭스 등이 현재 중국에 SLC를 설립해 대출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