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2)이 2년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3-2014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7분 역전 결승골을 꽂았다.

3월 27일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정규리그 9호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약 한 달 반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 정규리그 10호 골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지난달 20일 뉘른베르크와의 31라운드에서 도움을 올린 이후 3경기 만이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 소속으로 정규리그 12골을 터뜨리고 올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시즌 10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에 앞서 한국 선수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차범근이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1979-1980 시즌부터 1985-1986 시즌까지 총 여섯 차례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설기현(13골·2002-2003시즌 벨기에 안더레흐트), 박지성(11골·2004-2005 시즌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박주영(12골·2010-2011시즌 프랑스 AS모나코)도 분데스리가 이외 유럽리그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남겼다.

특히 두 시즌 이상 연속해서 두자릿수 골을 넣은 선수는 1981-1982∼1985-1986시즌 잇달아 10골 이상을 기록한 차범근 이후 28년 만에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10골 4도움을 올렸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도움을 남겨 각종 대회를 통틀어 12골 7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손흥민의 골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2-1로 승리,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4위(승점 61)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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