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획일 처방은 치료효과 떨어져… “세분해서 처방해야”
- 틱장애 구분: 단순 운동틱, 복합 운동틱, 단순 음성틱, 복합 음성틱
- 틱장애, 획일 처방은 치료 효과 떨어져, 증상에 따라 세분해서 처방해야
- 증상에 따라 맞춤 처방한 한약과 최첨단 두뇌훈련이 틱장애에 도움 돼

[이선영 기자] 틱장애는 목적성이 없는 근육 운동이나 음성을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하는 증상을 말한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 목 등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이다. 근육움직임으로 나타나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나뉜다.

주로 ‘킁킁’, ‘그르렁’ 등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음성틱이 많다. 심한 경우 복합운동틱이나 저속한 내용의 욕을 내뱉는 복합음성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짧은 시간 억제하는 것은 가능하나 오랫동안 참는 것은 불가능하며 스트레스나 피로로 악화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틱장애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을 저절로 일어나는 불수의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틱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다. 마치 강박증과 유사하다.

신체에 찜찜한 느낌이 있어서 하는 것이다. 실제로 틱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X-ray, CT, MRI 검사를 하거나 현미경으로 조직검사 해도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떨쳐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찜찜한’ 느낌을 신체에서 느낀다고 토로한다.

틱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행동을 하든 소리를 내든지 해야 그 찜찜한 느낌이 해소되고 시원함을 느낀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느낌이 해소 돼도 잠시 후 다시 찜찜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그런 찜찜한 느낌이 반복되기 때문에 틱 증상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다.

틱증상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데, 그 근본에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 틱장애가 있는 대부분의 아동은 또래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고 같은 일을 겪어도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경향이 있다.

한방에서는 심담허겁(心膽虛怯), 간기울결(肝氣鬱結), 칠정상(七情傷), 담음(痰飮), 허(虛), 열(熱) 중에서 하나 또는 두개 이상이 원인이 되어 발병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틱 장애가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심담허겁(심장과 쓸개가 허약하여 겁이 많은 것)과 간기울결(화를 잘 내거나 짜증을 잘 부리고 감정변화가 심한 것)이며, 이중 불안은 심담허겁에 속하고 화나 분노 등의 감정이 쌓이는 것은 간기울결에 속한다.

칠정상은 기쁨, 화냄, 근심, 지나친 생각, 슬픔, 두려움, 놀람의 일곱 가지 감정이 지나쳐서 병이 온 경우로 쉽게 말해 정신적 스트레스라고 보면 된다. 담음이란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남은 노폐물을 말하고, 허란 기혈이 허약한 것이다.

신경학적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진 바가 없다. 할로페리돌이라는 약물이 틱 증상을 억제한다고 알려지면서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dopamine) 활성이 틱장애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지만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틱장애는 불치병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신경증이라는 오해도 있지만 사실 틱장애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뇌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한약을 복용하는 약물치료와 함께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단, 틱증상에 획일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치료효과가 떨어지며 운동틱인지 음성틱인지, 아니면 둘 다 있는지, 또 단순틱인지 복합틱인지 등을 세분해서 한약을 처방하고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면 훨씬 치료가 잘 되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는 크게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누어지며 운동틱과 음성틱은 각각 단순 운동틱, 복합 운동틱, 단순 음성틱, 복합 음성틱으로 나누어진다. 각각의 증상에 맞게 세분해서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틱 증상에 관계없이 같은 처방을 쓰는 것은 효과가 떨어지며 한의학의 치료 특성상 증상에 따라 달리 약을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효과가 좋다. 또한 본원에서는 맞춤 한약처방뿐 아니라 침, 바이오피드백 훈련 등을 통해 틱 장애를 치료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수인재한의원에서는 먹기 편한 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부설 훈련센터인 ‘수인재 두뇌과학’에서는 최첨단 두뇌훈련을 통해 틱장애를 치료하고 있다.

심리상태가 불안하면 틱은 더 자주, 심하게 발생하게 마련이다. 이에 한의학에선 정서를 순화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틱을 약화시키고 다스리는 데 치료의 초점을 맞춘다.

특히 한방에서 틱장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불안감은 간, 쓸개, 심장이 허약하여 발생하며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기운이 원활히 돌지 못하고 막힌다. 따라서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간, 쓸개, 심장의 약한 기운을 보강하고 울체되어 막힌 기운을 소통시킨다.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한약으로 기운을 다스리고 기를 순환시키고 심리 상태를 안정시키는 혈 자리를 자극해 틱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틱증상이 자연히 줄어들 뿐 아니라 신경계가 튼튼해지고 정신적으로 안정되므로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틱장애와 더불어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전체 증상을 감안하여 그에 맞는 처방을 하는 것이 좋다. 틱은 나아졌지만 알레르기 질환이 그대로 있을 경우 알레르기 증상이 신체에 자극을 주어 틱증상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단, 알레르기 질환을 양약으로 치료할 수도 있지만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틱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음식도 틱증상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잘 지켜나가야 틱 치료가 잘 됨은 물론 이후에도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장 안 좋은 것은 초콜릿이다. 우유는 순위가 낮으니 하루 한두 컵 정도는 무난하고, 오렌지주스는 순위가 가장 낮지만 설탕이 든 단맛의 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를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틱장애, 뚜렛 장애로 이어질 수 있음은 물론 이차적으로 정서적 위축을 초래하고 주변인들로부터 고립돼 성격적 결함을 야기하거나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산만해 지는 학습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다른 질병에 비해 틱장애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 많은 사람이 틱장애에 대해 잘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다 하더라도 잘못된 정보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틱장애가 의심된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여 조언했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국내 유일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전문가로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며 얻은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틱장애를 비롯한 두뇌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와 현대과학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뛰어난 성과를 이루어 냄으로써 환자들이 끊임없이 찾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사진출처: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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