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이익 개선 시점과 강도를 확인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5만 원을 유지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특수선 건조가 지속되며 가동률이 낮았던 탓에 9654억 원에 머물렀다"며 "영업이익도 808억 원 적자를 기록해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공사손실 충당금이 큰 폭 감소했고 세전이익 역시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배당금 수령으로 일부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이익 추정은 17% 내려잡았다.

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선가상승이 수익개선으로 연결되는 것이 실적으로 확인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수주한 선박의 척당 수주 단가는 4200만 달러로 지난해 평균 3500만 달러보다 높아졌다. 주력 선종인 PC선 선가가 상승세에 있고, 고선가 선박인 LPG선, PCTC선의 수주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선가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강도가 시장 예상을 상회할 때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추정하고 있는 올해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적자 수준이 1500억 원 가량인걸 감안하면 하반기 급격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