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국내 경제의 민간부문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소비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은행회관에서 경제동향 점검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소비 및 관련 서비스업 활동에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소비가 그간 양호한 소비심리와 고용여건 등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으나 사고 직후 소매판매, 문화시설 이용, 관광 등의 분야에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국내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민간부문의 회복세는 공고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 이후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및 연초 기업투자가 본격화되지 못한 이유 등으로 아직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선진국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지만 세계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하방위험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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