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공동 2위·김효주 공동 7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천507야드)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 LPGA 클래식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출전 선수 중 2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낸 박인비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이일희(25·볼빅),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공동 4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6언더파 138타)에게는 3타 뒤졌다.

박인비는 올 시즌 LPGA 투어 6개 대회 중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38위)을 빼고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우승은 없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40위(1오버파 73타)에 그쳤던 그는 이날 3번 홀까지 한 타를 줄인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특히 퍼트 감각이 살아나면서 13∼15번 홀의 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3번 홀(파4)에서 4m가량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박인비는 14번 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하며 다시 버디를 써냈다.

이어 15번 홀(파3)에서는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 50㎝에 떨어뜨려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폭우가 내려 1시간20분가량 경기가 중단되고 기온도 떨어지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으나 여러 한국 선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한 타를 줄이면서 전날에 이어 공동 2위(5언더파 139타)를 지켰다.

강혜지(24)와 제니 신(22·이상 한화), 김효주(19·롯데)는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과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인경(26)과 박희영(27·이상 하나금융그룹)은 1언더파 143타를 기록, 공동 16위에 올랐다.

최나연(27·SK텔레콤)은 공동 38위(3오버파 147타)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