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시스, 中에 공기살균 입소문…벌써 10억 계약 성공
“올해 초 중국 가전 유통업체와 베이징·상하이에 제품을 수출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올해 전체 매출 목표액 20억원의 절반을 수출로 달성할 겁니다.”

이우영 퓨어시스 대표(47·사진)는 “공기청정기 시장은 국내외에 이미 형성됐지만 우리가 만드는 공기정화살균기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여서 독자 기술로 승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회사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공기정화살균모듈이 장착돼 있다. 메탈폼 다중 나노 촉매기술이 적용된 이 모듈로 어떤 공간에서도 살균·정화·탈취가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존 발생도 99.99%까지 없앤다는 것. 이 대표는 “2009년부터 3년간 4억원을 들여 기술을 개발해 특허도 받았다”며 “이산화티타늄과 특수 촉매가 코팅된 등방성(等方性) 구조의 구리메탈폼에 자외선을 쬐면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의 유기물이 분해되는 구조”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6월 400대를 서울메트로 지하철 1~4호선 기관실에 설치했다. 또 전국의 학교와 병원, 관공서, 복지관 등에 9억원어치를 공급했다. 이 대표는 “차량용, 가정용, 사무실용, 병원용 등 각각의 수요처에 맞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연기를 제거하는 제연부스 전문 설치업체인 포시(KAIST 창업보육센터 입주)와 손을 잡았다. 포시는 퓨어시스 제품을 장착한 흡연실을 만들어 팔고 있다. 홍진광 포시 대표는 “기존 흡연실이 연기만 뺐다면 퓨어시스 제품으로 만든 흡연실은 연기와 냄새, 각종 유해 세균까지 없애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퓨어시스는 해외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2개 유통업체와 각각 50만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공기살균에 매력을 느낀 중국 기업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며 “올 하반기에 홍콩, 중동지역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