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기아차의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이 연초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9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7.3% 성장한 11조8980억 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7506억 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1.3% 증가한 8728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각각 추정된다"고 말했다.

1분기 연결기준 글로벌 리테일 판매가 52만4000여대로 전년보다 3% 증가하면서 양호했다는 것. 국내 공장 조업정상화와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됐던 리콜 관련 충당금(약 480억 원)의 해소 등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이유로 꼽혔다.

조 연구원은 또 "원화강세 부담이 있지만 2분기 영업이익률은 7.9%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해외재고 실현, 철판가격 하락분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기아차의 제품 경쟁력은 신차출시 사이클상 현재가 가장 취약한 구간이지만, 양호한 글로벌 판매실적을 통해 기초체력이 개선됐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 쏘렌토 출시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중대형 볼륨차종에 대한 신차출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제품 경쟁력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