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림은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MBC 에브리원 `네일샵 파리스`의 케이 역, MBC `투윅스`의 킬러 김선생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모두 기억에 남지만 특히 이번 ‘감격시대’에서 연기한 모일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모일화는 저의 터닝포인트죠. 고마운 역할이에요. 감사할 따름이죠. 연기 늘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배우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과거의 연기도 계속 남아있겠죠. 거기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 ‘고양이 덕후’ 송재림의 실제모습?



스스로를 ‘고양이 덕후’라고 표현한 송재림은 “고양이를 정말 좋아한다. 혼자 살 때 키우기 시작했다. 이름은 ‘올라’와 ‘레옹’이다. 올라는 스페인어로 ‘안녕’인데 인사 하라고 그렇게 지었다. 올라는 제가 집에 들어가면 배를 뒤집고 골골 거린다. 레옹이는 ‘에옹~ 에옹~’ 잘 울어서 레옹이라고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양이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빛냈다. 이어 자신의 실제성격도 고양이 같은 면이 있단다.



“고양이 같은 면이 있어요. 낯을 가리고 마음을 쉽게 여는 편도 아니죠. 그렇다고 일에 있어서는 까탈을 부리지는 않아요. 동료 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는 ‘현장인’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현장에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유쾌한 분위기, 그리고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것.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이 멋있어요. 사람들 많은 자리에선 그렇게 적극적으로 제 존재를 어필하지 않아요. 카카오톡 친구들도 103명 정도? 먼저 연락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불러내기도 미안하고 스케줄 맞추기도 힘들고...물론 현장에서는 친하게 지내죠.”



현재 여동생과 같이 자취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송재림은 집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란다. 격한 운동보다는 수영하는 걸 좋아하고 혼자 즐길 수 있는 게 좋다고. 쉬는 날에도 나가야할 일이 있으면 몰아서 나간다. 하지만 여동생 이야기에는 여느 오빠와 다름없었다. “여동생 수림이는 짐승이다. 저랑은 완전 반대다. 한 살 차이인데, 복싱도 하고 집에서 운동도 한다. 현재는 유치원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연애 이야기가 나오자 한숨을 짓는다. 이내 다음해에도 “5년 동안 없어요”라고 말할지도 모른다며 웃어보였다.



“4년 동안 없었어요. 이상형은 반전 매력이 있는 여자죠. 친구에서 연인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 걱정되는 게 제가 낯을 가려요. 사실 (김)현중이 전화번호 물어보는 것도 촬영 끝나는 날이었어요. 현중이도 낯을 가리는 편이거든요. 마지막날 현중이가 ‘쫑파티 오세요’라고 해서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했을 정도예요. 평이(이준석)랑은 계속 붙어있는 역이다보니 자주 연락했어요. 서로 출발했냐고 물어보고, 현재 세팅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죠. 김수현이랑 정일우랑도 가끔 연락해요. 수현이는 몇 번 전화번호 바꿨다고 문자 오더라고요.”(웃음)







◆ “올해 목표는 다작, 로맨틱 코미디 해보고 싶다”



먹고 살려고 모델을 했고 어쩌다보니 배우가 됐다는 송재림은 처음부터 배우가 꿈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우연히 배우란 꿈을 이뤘지만, 처음에는 왜 이렇게 힘든 일을 선택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남들보다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하지만 송재림은 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직업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생활이랑 붙으니까 처절해지고 발전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직업의식과 프로의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용의자’의 원신연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금까지 함께 한 배우들과 감독님과 꼭 다시 작업해보고 싶어요. 새로운 인연도 좋지만 지나간 인연들과도 꼭 다시 만나고 싶죠. 특히 원신연 감독님은 정말 고마운 분이죠. 자신감이 생길 수 있도록 해줬어요. ‘해를 품은 달’ 끝나고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오디션을 보러갔어요. 감독님이 저만의 연기 색깔을 좋아해주셨어요. 모일화에 대해서 재해석 하고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던 건 감독님 덕분이었어요.”



또 송재림은 영화 ‘터널3D’에 대해서 살짝 귀띔했다. 그는 “모일화는 침착하고 서늘하다. 호흡을 느리게 가는 편이라 영화를 찍는 초반에는 힘들었다. 공포라는 장르 특성상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다보니 전개가 빠르고 감정적으로 풀어낸다. 매신마다 쏟아내야 해서 쉽지 않았다. 다행히 (정)유미랑도 친해지고 배우들이랑 친해졌다. 단체 카카오톡 방도 있다”라고 말했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단다.



“로맨틱 코미디 해보고 싶어요. 현대극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캐릭터를 잡아놓으면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을 하는 게 재미있어요. 다음 달에 일본에서 팬미팅이 있는데, 한국에서도 올해 안에 꼭 하고 싶어요. 회사도 그렇게 생각 하고 있고,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최대한 노력할게요. 우선 지금 미팅하고 있는 것도 있고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목표요? 다작이죠. 반짝 스타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부화뇌동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죠. 사부작 사부작 안티도 없고 팬들과 끈끈하게 가고 싶어요.(웃음)“



마지막으로 송재림은 잔향이 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급함이 생길 때도 있어요. 하지만 채워내고 비워내면서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건 제몫이죠. 현장에서 즐겨야 해요. 그래서 ‘현장인’이라는 말을 좋아하고, 얼른 ‘현장인’들과 즐기고 싶어요. 그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어서 공부하고 있어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죠. 물론 다 소화하는 배우가 되기는 힘들겠죠. 모일화처럼 특화된 캐릭터가 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여운과 잔상이 짙은 배우, 잔향이 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사진=SM C&C, 장소 협조=하우스본오스티엄)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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