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원이 넘는 초고가 가전제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내놓은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과 '더블매직스페이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나란히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앞에 '슈퍼'까지 붙은 셰프컬렉션은 최고가 모델이 739만원이다. 그아래 619만원과 589만원짜리 모델로 구성돼 있다.

셰프컬렉션 중에서도 600만원이 넘는 고가모델의 판매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 더블매직스페이스 950ℓ 모델도 가격이 600만원대다.

두 회사의 초고가 냉장고 판매량은 중간 유통업체에 넘긴 물량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판매된 대수를 집계한 것이다.

수입 냉장고 중에는 빌트인(built-in) 모델로 2950만원을 호가하는 GE의 모노그램 컬렉션도 있다. 월풀의 키친에이드 냉장고도 빌트인 모델 가격이 1800만~2000만원에 달한다. 빌트인 모델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TV도 곡면에 대화면인 고가 제품이 잘 팔린다.

삼성전자의 UHD(초고화질·ultra high definition) TV는 한 달여 예약판매 기간에 700대가 넘게 팔렸다. 특히 커브드 UHD TV의 판매 비중이 90%를 넘겼다.

65인치 커브드 UHD TV는 790만원이다. 65인치와 55인치의 판매 비중도 8대2로 큰 화면이 압도적이다.

LG전자 휘센 에어컨 최상급 모델인 크라운 프리미엄도 홈 멀티 시스템으로 구성하면 가격이 500만원대에 달하지만 예약판매 기간 반응이 꽤 괜찮은 편이었다고 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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