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은 IMF 위기 이후에 11개 지주회사가 설립되면서 대형화되고 자산 규모도 커지는 등 외형적 성장과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수익성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IMF 위기 이후 주요 지표로 보는 금융산업 변화’ 자료를 통해 우리 금융산업이 IMF 위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금융산업에 5대 변화가 있었다며 우선 위기 이후 금융권역에서 부실금융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대형화가 진행되고 2001년 금융지주사법 제정 이후 은행을 중심으로 한 11개 지주사를 포함해 모두 13개 금융지주사 체제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사들의 건전성은 99년말 11.7%이던 은행 BIS비율의 경우 지난해말 14.53%로 개선되고 99년말 12.9%이던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지난해말 1.79%대로 개선됐습니다.



이 기간동안 전통적인 예금 상품 외에도 금융투자 상품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99년말 194조원이던 펀드 수탁고가 2013년말 335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2005년 적립식 펀드 붐 이후 랩어카운트 , ELS, 특정금전신탁 등 판매 규모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IT기술 발달에 따라 인터넷 뱅킹 비중도 2005년말 18.6%였던 것이 지난해말 34.1%에 달하는 등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의 장점이 더해지며 비대면 채널 비중도 늘었습니다.



이밖에 자본시장 전면 개방으로 99년말 18.9%였던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비중은 지난해말 32.6%로 외국인 투자규모가 늘었고 외국계 금융사진출도 확대됐습니다.



은행만 놓고 보면 부실금융사 정리 과정에서 은행수는 99년말 23개에서 2013년말 18개로 감소했고 총자산은 661조원에서 1861조원으로 2.8배 증가했습니다.



2001년 금융지주사법 제정이후 우리·신한 등 금융지주사가 설립된 이후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수협 등을 제외하고 모든 은행을 포함해 현재 11개의 은행지주사가 설립돼 있습니다.



은행지주사 외에 메리츠와 한국투자 등을 합치면 총 13개의 금융지주사가 설립됐습니다.



은행들은 이기간동안 부실자산 축소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회복돼 고정여신이하 비율이 크게 개선됐고 대형화 추세에서 규모의 경제효과 등으로 자본적정성이 개선되면서 BIS 비율은 11.7%에서 지난해말 14.53%까지 상승했습니다.



99년말 2.5%, 2005년 2.8%에 달하던 순이자 마진은 지난해말 1.9%로 감소했고 2007년 15조원이던 당기순익은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지난해말 기준 3조9천억원대로 크게 줄었습니다.



예금은행이 수신과 여신금리는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지속 하락해 2013년 중에는 9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가계 저축률은 외환 위기 직전 최고치인 97년말 21.6%에서 5년만에 0.4%대로 급락했다가 최근에는 3%대에서 정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IMF 위기를 맞아 퇴출과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금융사들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고 평가하며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자본 적정성, 자산건전성 등이 개선돼 질적인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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