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27)을 무리하게 자주 등판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5선발 체제'를 앞당겨 가동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이번 시즌 홈 개막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류현진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 신경 쓰는 것 만큼 류현진의 컨디션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등판 일정 조정을 해법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팅리 감독의 복안은 류현진, 잭 그레인키, 댄 하렌, 폴 마홈 등 4명으로 운용 중인 선발 투수진에 조시 베켓을 다음 주께 합류시켜 5선발 체제를 가동하는 것이다.

지루한 재활 과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베켓은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이날 실전 투구에 나선다.

매팅리 감독은 "베켓이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경기 일정상 오는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류현진은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던진 뒤 나흘만 쉬고 홈 개막전에 나서는 빡빡한 일정을 감내했던 류현진이 10일 등판한다면 6일을 쉴 수 있다.

한국에서 5일 휴식 후 등판했던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서 4일 휴식 때보다 5일 이상 쉬고 등판했을 때가 월등히 성적이 좋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