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리뷰를 싣고] ‘밀회’ 농염한 도둑 김희애 ‘그 사랑 어찌할까요?’
[박윤진 기자] 스무 살 청년의 마음을 빼앗은 농염한 도둑 김희애. 유아인의 천재적 음악성에 빠진 그는 감성적인 사랑에도 동시에 감전됐다.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한 사랑은 6회를 말미암아 더욱 깊어졌다.

4월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는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함과 발칙한 매력을 품은 연하남 이선재(유아인)에게 무방비로 흔들리는 오혜원(김희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오혜원은 이선재의 옥탑방을 찾았다. 대화를 나누던 중 선재는 “선생님 저 그냥 사랑하시면 돼요”라며 말했고 이에 혜원은 “왜 이렇게 즐겨. 네 감정이 얼마나 위험한지 몰라?”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엄마한테 스무 살 연상 좋아한다고 그러면 나를 때려서 내쫓고 싶으실 걸“이라 말하며 본심을 통제하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던 중 이선재는 그에게 피아노 연주곡을 들려줬고 혜원은 “오디션 레파토리는 이걸로 하자”며 흥분에 찬 목소리로 이어 “이리로 와. 한 번 안아줄게”라 말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이선재는 “제가 안아드릴게요”라며 혜원을 깊숙이 품었다.

늘상 찾던 살롱에서 오혜원은 박다미(경수진)에게 이선재와의 관계를 떠볼 요량으로 이런 저런 질문들을 새삼스레 던졌다. 또 젊어 보이기 위해 생머리로 바꿀까 고민도 하며 박다미의 존재를 수 없이 불안하게 여겼다.

앞서 이선재의 집을 방문하던 날 미리 입을 맞춰줄 것을 친구에게 부탁했던 오혜원은 모임에서 자신의 초조함과 초라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몸뚱이는 여기저기 쳐지기 시작하고, 심장은 진즉에 모래주머니가 되 버렸는데”라고 말하며 퇴색된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편 서필원(김용건)은 서영우(김혜은)의 일을 도우라며 오혜원에 제안했고 그는 “예술제단에 뼈를 묻고 있다”면서 “제 업무에 전결권을 갖게 해 달라”고 조건을 내밀었다. 그 말에 발끈한 서영우는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혜원에 물건을 집어 던지며 모욕을 줬다.

차분하게 응수하며 순간을 이겨냈지만 마음의 갈 길 잃은 오혜원은 이선재를 찾아 그의 심장에 동요를 일으켰다. 선재의 집 앞에서 혜원은 운전을 할 줄 아느냐 물었고 이어 기사가 필요하다며 선재를 불러냈다.

6회는 남편 강준형(박혁권)이 아내 오혜원과 이선재의 은밀한 관계를 눈치 채고, 완벽한 커리어우먼으로 살아가던 혜원이 스무살 연하와의 아슬아슬한 밀회를 자처하면서 설렘과 불길함이 더욱 극대화됐다.

겉과 속이 완벽할 것 같던 오혜원도 사실은 내면이 불안한 여자였다.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록 공격적인 모습을 띄기도 하지만 결코 밉지 않게 느껴진다. 세상에서 가장 공허하고 소외된 여인이라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 아닐까.

한편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의 사랑을 그린 격정 멜로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45분 방송. (사진출처: JTBC ‘밀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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