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한미일 정상회담서 북핵공조 재확인…독일서 '통일행보'
'드레스덴 통일독트린' 발표…선친 이어 파독 광부·간호사 만나 격려


5박7일간의 네덜란드·독일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프랑크푸르트공항을 출발,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7번째이자 올들어 두 번째 해외 방문인 이번 순방을 통해 핵안보와 통일 행보의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지난 24∼25일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불용'을 비롯한 대북공조 방침을 재확인하고 북핵 6자회담 재개의 가능성에 한발짝 다가가는 성과를 거뒀다.

또 독일에서는 베를린과 드레스덴, 프랑크푸르트를 잇는 '통일 대박론'의 후속행보를 이어가며 독일의 통일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독일 정부의 전폭적인 통일협력 약속을 끌어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독일 측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통일준비 과정에서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북핵불용의 일관된 원칙아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견인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통독의 상징적 장소인 독일 드레스덴으로 가 드레스덴공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데 대한 답사형식의 기조연설에서 인도적문제 해결·민생인프라구축·동질성회복을 핵심으로 하는 3대 대북 제안을 발표하고,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는 50년전 외화벌이를 위해 독일로 떠났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 18명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반세기만에 만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통일과 경제혁신을 통해 제2의 국가부흥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신지홍 김남권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