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7일(현지시간) 이틀간 상승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6% 내린 6,588.3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0.14% 하락한 4,379.06에 마감했으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03% 오른 9,451.21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11% 오른 3133.49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꺾인 이유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불안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침범을 계속할 경우 추가로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렌골드은행 아니타 파울치 연구원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발언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다시 시장에서 관심을 받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이틀 연속 올랐던 주식 시장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오전에 0.5%가량 내렸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오후 들어 반등해 하락폭이 줄었다.

종목별로는 파리 증시에서 에너지·운송 회사인 알스톰이 4.87%,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도이체방크가 1.02% 각각 내렸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