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재한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20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서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이와 관련해 '끝장토론'을 벌인다. 이 행사는 TV로 생중계된다.

◆ 뉴욕증시, 옐런 조기 금리인상 시사에 하락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4.02포인트(0.70%) 떨어진 1만6222.17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48포인트(0.61%) 낮은 1860.7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5.71포인트(0.59%) 내린 4307.60을 각각 기록했다.

옐런 의장은 양적완화 종료 이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Fed의 성명과 관련해 상당 기간이 어느 정도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6개월 정도"라고 밝혔다.

◆ 옐런, 내년 중반께 기준금리 인상 시사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사실상 제로(O) 수준인 현행 기준금리를 내년 중반께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취임후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의 인상 시점과 관련, "이를 명확하게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아마도 대략 6개월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는 올연말로 예상되는 Fed의 제3차 양적완화(QE3) 종료 시점에서 약 6개월 뒤에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 Fed 100억 달러 추가 테이퍼링

미국 중앙은행(Fed)은 19일(현지시간) 월 6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달부터 5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이어가되 단기금리 인상 시점을 Fed의 종전 실업률 목표치(6.5%)와 더는 연계하지 않고 여러 '정성적' 상황을 종합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 국제유가, 美재고 증가에도 상승…금값은 사흘째 하락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7센트(0.7%) 오른 배럴당 100.37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금값은 사흘 연속 하락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7.70달러(1.3%) 내린 온스당 1341.3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특히 장 마감 이후 전자거래에서는 양적완화 추가 축소 소식에 낙폭이 더욱 커졌다.

◆ 오늘 규제개혁 끝장토론…朴대통령 주재 민관 규제개혁장관회의 개최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규제개혁에 박차를 가한다.

영빈관에서 열리는 이날 회의는 기업인 등 민간부문 60여명에 국무총리와 관계장관 등 총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세션별로 '끝장토론' 형태로 진행된다.

◆ '급발진' 도요타, 美서 사상 최대 1조3000억원 벌금

미국 법무부는 일본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와 벌금 12억 달러(1조2828억원)에 지난 4년간 이어진 급발진 관련 수사를 종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자동차 업체에 매긴 벌금 가운데 최고액이다.

도요타와 법무부의 합의는 제너럴 모터스(GM)가 자동차 점화장치 이상을 10여년 전에 인지하고도 무시해온 데 대한 법무부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GM은 지난달 자동차 점화장치에 결함이 있다는 점을 시인하고 160만대의 차량 리콜을 실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