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데다 회수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궁금증과 대처요령 등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문. 추가 유출 확인 바로 가능하나.

답. 더 기다려야 한다. 금융당국이 검찰로부터 추가 유출된 정보에 대한 자료를 받아 해당 카드사에 넘겨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다음주에야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유출된 정보 항목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유출 정보로 부정사용 됐나.

답. 카드 비밀번호나 CVC(카드인증 코드) 번호는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카드 복제는 불가능하다. 다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있어도 소액 결제할 수 있는 홈쇼핑, 방문판매 등에선 가능하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결제가 되는 수도 있다.

문. 비밀번호 변경 필요하나.

답. 주민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이 유출됐기 때문에 이런 정보에서 유추할 수 있는 비밀번호라면 최대한 빨리 바꿔야 한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함께 새 나간 경우 부정 사용 위험이 더 있는 만큼 재발급받는 게 좋다.

금융사기 대처법은…가짜 '예금 보호' 문자메시지 주의해야
문. 재발급받으면 안심할 수 있나.


답. 100% 장담할 수 없다. 재발급만으로도 마음이 놓이지 않을 경우 탈회나 해지할 수 있다. 탈회는 자신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해당 카드사와의 거래를 끊는 것이다. 해지는 특정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문. 금융사기 대처요령은.

답. 금융회사 또는 공공기관 직원임을 밝히더라도 정보유출 사고 등을 빙자해 금융거래정보 및 금전을 요구할 경우 절대로 응하지 말아야 한다. 보안 강화, 예금 보호 등을 가장한 문자나 팝업창도 주의해야 한다.

문. 2차 피해 차단 위한 조치는.

답. 은행 거래시 보안카드보다 안전성이 높은 보안 매체(OTP)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에 반드시 가입해야 할 필요도 있다. 또 쓰지 않는 장롱카드는 정리하고 사용 중인 카드의 비밀번호는 수시로 바꾸는 게 좋다.

문. 피해 발생시 대응 요령은.

답. 일단 카드사에 알려야 한다. 신고 전화번호는 KB국민카드 1588-1688, 롯데카드 1588-8100, NH농협카드 1644-4199. 경찰청(112)이나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고객정보를 유출한 회사들은 2차 피해가 나타났을 경우 원칙적으로 100% 보상해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