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뉴욕증시 입성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근 뉴욕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차입 목표는 150억 달러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는 2012년 이뤄진 페이스북의 160억 달러에 버금가는 큰 규모다.

저널은 뉴욕 증시에서 지금까지 이뤄진 IPO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2008년의 비자 그룹으로, 196억 5천만 달러를 차입했음을 언급했다. 비자는 IPO 당시 시가 총액이 425억 3천만 달러로 평가됐다.

저널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도 지난 14일 뉴욕 IPO 계획을 공개했음을 다뤘다. 웨이보는 5억 달러 어치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은 웨이보가 지난해 12월 현재 1억29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현재 평균 2억 41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진 것으로 비교됐다. 저널은 중국의 거대 IT 기업이 잇따라 홍콩이 아닌 뉴욕에 상장하는 주요 이유로 규제 문제를 지적했다. 홍콩 증시는 차등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지만 뉴욕은 이를 허용한다는 것.

저널에 의하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 회장은 지분이 7%에 불과해 의결권을 차등화하는 이중 상장이 허용되지 않으면 경영권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홍콩 증시 측에 '예외 허용'을 촉구했으나 끝내 거부돼 뉴욕 IPO를 택했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의 36.7%를, 야후는 24%를 각각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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