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라디오앱 '밀크뮤직' 美서 호평
세계 최대 창조산업 축제인 ‘2014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가 열리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벤션센터 앞의 삼성전자 전시장. 미국 남부의 클럽 분위기로 꾸민 전시장 앞에는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디오 서비스 ‘밀크뮤직’(사진)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SXSW 기간에 맞춰 미국에서 출시한 밀크뮤직이 현지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호평받고 있다. 원형의 휠을 돌려 원하는 장르의 음악을 찾을 수 있게 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직관적이라는 찬사가 나온다.

바깥쪽의 휠을 돌리면 빠르게 음악 장르를 탐색할 수 있고, 안쪽 원을 돌리면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 직접 써보니 돌릴 때마다 진동이 느껴져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 휘하의 MSCA(MSC America) 인력이 이 서비스 개발의 주축이다. 삼성전자가 2012년 인수한 클라우드 업체 '엠스팟' 팀이 개발을 맡고 삼성전자가 미국 새너제이에 세운 북미UX센터(UXCA)의 디자인 전문가 그룹이 UI를 담당했다. 미국에서만 쓸 수 있으며, 기존 모델은 서비스를 내려받아야 하지만 갤럭시노트4부터는 사전 탑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스틴=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