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독수리 5형제' 날았다
유가증권시장의 일진그룹주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약 20% 급증했다. 일진홀딩스(지주사) 일진머티리얼즈(전기차 2차전지) 일진디스플레이(터치패널) 일진전기(전선) 일진다이아(공업용 다이아몬드) 등 모든 그룹주들의 실적이 올해 고르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일진그룹주 5개사의 현재 시가총액은 총 1조6807억원이다. 작년 말(1조4157억원) 대비 2650억원(18.71%) 늘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불어난 것은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일진홀딩스다. 일진홀딩스 시가총액은 1818억원에서 2956억원으로 62.55% 급증했다. 일진홀딩스는 일진전기(54%) 일진다이아(61.8%) 등 상장사와 비상장 바이오 업체인 알피니언(97.6%)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일진전기의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201억원)했다. 알피니언도 작년에 흑자전환(9억원)에 성공했다.

일진머티리얼즈(5272억원)는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 확대의 수혜가 예상된다. 일진디스플레이는 ‘GF1’(단층필름전극) 방식의 터치패널이 실적상승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일진홀딩스는 12일 시간외 매매로 자사주 400만주(8.1%)를 처분한다. 전용기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알피니언의 성장성과 계열사들의 실적 상승세를 높게 평가한 외국계 장기 투자자들이 일진홀딩스에 계속 ‘자사주를 넘겨달라’고 요구했다”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