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벤처기업인 등 민간 분야 전문가들을 끌어들여 정부 주도 창업·벤처 활성화에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은 6일 ‘제7차 창조경제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육성 계획’을 확정했다. 이 사업은 글로벌 기업과 성공한 벤처기업 등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민간 전문가를 창업기업과 연결해 아이디어 발굴부터 초기투자, 멘토링, 해외진출 등을 밀착 지원해 창업기업의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국내 액셀러레이터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유력 액셀러레이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소프트웨어 등 산업별 전문화를 꾀하기로 했다. 또 대기업과 선도벤처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이들 기업이 직접 창업 기업을 발굴하면 정부가 후속 지원하기로 했다. 이달 중 액셀러레이터 전문 협의회를 구성해 성공 노하우를 체계화하고 공동 투자의 장을 마련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액셀러레이터는 세계에서 2000개 이상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표적 액셀러레이터로 꼽히는 미국 와이콤비네이터는 2005년부터 560여개 창업기업을 지원했으며, 지원받은 기업들의 창업생존율은 90%, 기업가치는 평균 4500만달러에 달한다.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 클라우드 업체 드롭박스 등이 이곳을 거쳤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