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PIIGS 국가, 유럽 증시 상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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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이 올 들어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 회복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로존 재정위기의 주역이었던 PIIGS 국은 올해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증시지수 펀드 상승률이 각각 9.4%와 8.5%에 이르는 등 서유럽 선진국을 추월했다.
런던의 자산관리업체 러셀인베스트먼트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올해 유로존 국가 증시지수 펀드 상승률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랐으며 이탈리아와 아일랜드가 각각 8.3%와 7.6%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지수펀드 상승률은 2.3%로 오스트리아(4.6%)에 이어 유로존 6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프랑스와 독일은 올해 증시 상승률이 각각 1.9%와 1.1%에 머물렀다. 영국도 1.3%에 그쳐 PIIGS 국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유로존 평균 상승률은 2.3%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PIIGS 국 주가는 재정위기로 추락한 이후 아직 저평가돼 있어서 유럽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신뢰도 향상에 힘입어 아일랜드를 비롯한 PIIGS 국가의 국채 금리도 유럽 재정위기가 터진 2010년 5월 수준으로 회복돼 유럽 재정위기는 사실상 끝났다는 진단도 이어지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