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 최근 유혈 사태가 다시 악화한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럽연합(EU)의 중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오늘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를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우크라이나) 모두가 즉각적으로 폭력을 중단하고 합의한 휴전을 실행해야 한다"며 "주된 책임은 현 정부에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정부 구성과 개헌에 관한 신속하고 구체적인 결과를 담보한 협상만이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과 독일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야권의 대화를 지원할 의지가 있음을 밝히면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또한 최근 폭력 사태 악화 때문에 EU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재를 논의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고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