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쏟아진 강원 동해안 지역의 피해액이 120억원을 넘어섰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처럼 이미 1m 이상의 눈이 내린 동해안 지역에도 유사 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지붕 제설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동해안 8개 시·군의 폭설피해 규모는 공공·사유시설 등 모두 792곳, 120억6천1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강릉시 40억2천700만원, 양양군 38억7천200만원, 고성군 22억7천200만원, 삼척시 11억5천800만원, 동해시 3억8천700만원, 속초시 1억6천200만원, 정선군 1억200만원, 평창군 6천만원, 태백시 1천500만원 등이다.

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가 391동으로 가장 많고, 축사 시설 158동, 임업 시설 34동, 주택 파손 8동, 학교시설 4동 등이다. 소와 돼지, 양봉 등 가축 피해도 속출했다. 공공시설은 오는 20일까지, 사유시설은 오는 23일까지 폭설 피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피해 규모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도 동해안 폭설피해 지역에는 2천100여 대의 장비와 3만9천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제설·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밤사이 강릉 등 동해안 지역에 10∼20㎝의 눈이 내린데다 이날 밤까지 최고 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붕괴 우려가 큰 조립식 패널 건물 지붕에 쌓인 눈을 제거하는 작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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