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코오롱은 이날 새벽 사고 현장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또 200여명의 임직원을 파견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전날 밤 사고 발생 직후 과천 본사로 나와 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경주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리조트 운영사인 마우나오션개발 대표이사를 겸하는 안병덕 코오롱 사장이 사고대책본부장을 맡아 현장 지휘를 하고 있다.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아침 사죄문를 통해 "이번 사고로 대학 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이 꿈을 피우기도 전에 유명을 달리하게 된 데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부상자가 하루빨리 회복하고 쾌유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38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사로 자산 규모는 9조6천억원, 재계 순위는 30위다. 화학소재, 패션 사업을 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무역상사인 부문 코오롱글로벌이 주력 계열사며 2009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 기슭 해발 500m 위치에 있는 마우나오션리조트 운영사인 마우나오션개발은 1973년 설립됐으며 회원제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코오롱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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