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이어 올해도 개선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전망에 약세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50원(2.19%) 떨어진 2만9050원을 나타냈다.

전날 현대해상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8.1% 감소한 285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 증가한 8조283억 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32.6% 줄어든 1918억 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10조8940억 원, 영업이익 3712억 원, 순이익 25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목표를 잡았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해상 실적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하회할 수 있다"며 "자동차, 장기위험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할 것이고, 투자이익률도 3.6% 수준에서 형성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카를 포함할 경우 자동차보험 업황 둔화에 의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현대해상을 사야 하는 시점은 자동차보험료 인상 관련 뉴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 이후"라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마켓퍼폼),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순이익 창출 능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3만5000원으로 7.9%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