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화면 캡처
사진 = SBS 화면 캡처

안현수 인터뷰

안현수 인터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 됐다.

16일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 씨는 인터뷰에서 "당시 한국은 현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끝났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러시아 쪽에서 훌륭한 선수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하고, 푸틴 대통령도 고맙다고 했다. 한국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수도 잘 됐으니 원망하지 않고 용서할 것이다"고 말하며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계속 한국에 있었을지 모른다. 덕분에 떠나와서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안현수의 아버지가 언급한 '그 사람'이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으로 알려지며 그를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은 한국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 인물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 쇼트트랙 남녀대표팀 감독을 맡아 780여 개의 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으며, 지난 2009년부터 빙상연맹 부회장 직을 맡고 있다.

한편 안현수는 15일(한국시간) 열린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는데, 안현수는 인터뷰에서 "운동을 너무 하고 싶었다"며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곳을 위해 러시아로 왔다"고 귀화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안현수는 12일 러시아 일간지 크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올림픽 출전만을 원했다"며 "2011년 5월 28일에 러시아에 왔다. 러시아는 한국보다 훨씬 좋았다. 기반시설도 좋고, 관리도 잘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아주 쉬운 결정이다. 내가 쇼트트랙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