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와 관련해 사고수습이 끝나는대로 붕괴 원인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며칠 사이 폭설이 내려 수십㎝의 눈이 강당 지붕에 쌓였는데 제설을 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붕괴한 리조트의 강당이 건축 관련 법이나 규정을 지켜 안전하게 지어졌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는 사고 현장에서 무너진 강당이 '무허가 건축물'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수백명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대형 리조트의 강당이 너무 짧은 시간에 무너진 만큼 관련 법을 지키지 않고 강당을 건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날이 밝으면 경주시 등 관련 기관에 확인해 강당이 적법하게 건축되고, 관련 규정에 따라 관리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특히 정상적인 건축허가를 받아 건축을 했더라도 설계도에 따라 올바른 자재를 사용했는지에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에서 과실이 드러나면 리조트 관련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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