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전대 졸업식 간 기업 인사담당자
“호남에 있는 대학이 포항 포스코에너지까지 학생을 취업시키러 찾아오는 정성에 놀랐습니다.”(최민성 포스코에너지 교육팀장)

지난 14일 전주비전대 학위수여식에는 최민성 팀장과 이종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서부기획팀 차장 등 이 대학 출신 학생을 채용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사담당자들은 “전주비전대 학생들이 쉽게 그만두지 않고 일도 열심히 배우는 등 인성이 좋아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이 대학은 최근 3년간 LG 95명, 삼성 32명, 현대자동차 19명, CJ와 SK 각 11명 등 대기업 계열사에 많은 학생을 취업시켰다.

995명이 졸업한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부모 대표로 축사를 한 노형상 씨(왼쪽)는 “학교에서 취업을 알선해 준 덕에 자녀 셋이 모두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용접 일을 하던 노씨는 2012년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실직했다.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오른쪽)은 노씨를 학교와 산학협력 관계에 있는 전북 김제의 자동차 부품사 (주)에스크에 소개해 취업하도록 도왔다. 큰딸 현미씨와 아들 쌍둥이 중 막내인 영동씨(21)는 이번에 전주비전대를 졸업했다.

홍 총장은 “자퇴하는 많은 학생이 대학을 다니기 싫어서가 아니라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라며 “학부모가 일자리를 얻고 가정이 안정되는 것이 학생의 장래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