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된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 "최저가낙찰제 대안 제시할 것"
‘건설업계의 대변인’으로 불리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이화공영 대표·사진)이 차기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대한건설협회는 18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제56회 정기총회를 열고 대의원 만장일치로 추대된 최 회장을 2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회장은 3월1일부터 임기 3년의 새 임기를 시작한다.

최 회장의 연임은 지난달 열린 협회장 후보 추대위원회에서 사실상 확정됐다. 추대위는 위원 전원 찬성으로 최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 그는 업계로부터 취득세 영구인하, 양도소득세 중과폐지,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주택시장 시장 정상화 관련 규제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화한 성격에 업무 처리가 투명하고, 건설업계 내부의 갈등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시달려온 건설업계의 보호를 위해 안정적으로 일 처리를 잘해 왔다”며 “앞으로도 최저가 낙찰제 폐지 등 업계 주요 현안과 새로운 일거리 창출 등의 과제를 잘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회장도 추대 수락 인사에서 업계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연계해 다른 산업과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건설 일감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가 낙찰제를 대신할 종합심사제 낙찰률을 80%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적정 이윤이 보장되는 경영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경기 화성 출신으로 1971년부터 상장사인 이화공영 대표를 맡고 있다. 협회 제15~19대 대의원과 16대 윤리위원장, 2009년 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 회장을 지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