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올 들어 아시아 시장으로 대거 진출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것을 활용해 고수익을 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지펀드란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뒤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들어 50개 이상의 글로벌 헤지펀드가 아시아 지역에서 새롭게 투자를 시작했거나,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20% 늘어난 것이다.
헤지펀드 전문 조사업체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헤지펀드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아시아 지역 헤지펀드 규모는 1123억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작년 4분기에만 42억달러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됐다.
WSJ는 올해 질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에서 최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들이 아시아에서 헤지펀드 운용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에서 ‘스페셜시추에이션그룹’을 이끌던 제이슨 브라운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골드만삭스를 그만둔 브라운은 조만간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단일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자금 규모가 커지고, 과거보다 후방 지원 업무를 하는 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도 최근의 특징이다.
헤지펀드가 이처럼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드는 것은 그만큼 고수익을 낼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HFR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약 15%로, 미국과 유럽시장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모두 앞섰다. 마틴 비자라스 씨티그룹 아시아 헤지펀드 마케팅담당자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낙관적인 시각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특히 올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축소를 비롯한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데, 헤지펀드는 이 과정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시아 시장은 정부 규제가 많아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기 어렵고, 주식 이외의 금융상품은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점은 헤지펀드 운용에 제약으로 작용한다고 WSJ는 덧붙였다.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관세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된 데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움직임이 유가를 압박하는 재료로 작용한 영향이다.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1달러(0.16%) 내린 배럴당 6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물도 전장보다 0.58달러(0.81%) 하락한 배럴당 71.0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브렌트유는 69.75달러까지 밀리며 지난해 9월 이후 반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국제유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3% 가까이 떨어지며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의 투자심리를 짓누른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관세 정책을 시행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트럼프 행정부가 이날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갈등이 격화됐고, 이에 캐나다도 30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맞보복 관세를 즉각 발효하기로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 역시 상호 관세를 즉각 인상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간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더욱 확산됐고, 이로 인해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커지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다음 달부터 증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공급 우려가 커진 점도 유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OPEC+는 전날 성명을 통해 “4월 1일부
회사가 경영실적 달성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경영성과급은 근로소득의 일종으로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합니다. 종합소득세를 산출할 때는 소득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에 받던 급여에다 경영성과급까지 더하면 세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죠. 같은 액수의 경영성과급을 받더라도 고액연봉을 받는 근로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됩니다.예를 들어 경영성과급을 제외한 급여만 가지고 산출한 과세표준이 4600만원인 근로자 A와 8800만원인 근로자 B가 경영성과급으로 동일하게 3000만원을 받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의 경우 소득세율로 24%가 적용되므로 3000만원을 수령할 때 소득세 720만원과 지방소득세(소득세의 10%) 72만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반면 B에게 적용되는 소득세율은 35%이므로 이에 따르면 경영성과급으로 똑같이 3000만원을 받았았더라도 내야 할 세금은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합쳐 1155만원에 달합니다. 경영성과급, DC형 퇴직연금에 적립하면 세금 감소경영성과급 수령 시의 만만치 않은 세금 부담은 회사가 근로자에게 바로 지급하는 대신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계좌에 적립해 줌으로써 크게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경영성과급을 퇴직연금에 적립하면 당장 근로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나중에 퇴직할 때 적립금을 인출하더라도 세부담이 적은 퇴직소득세를 납부하게 됩니다. 퇴직소득세는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분리과세하는 데 더해, 보다 유리한 조건의 세금 산출이 가능한 연분연승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 각종 공제 혜택도 있죠. 퇴직연금계좌에 적립한 돈은 연금으로 수령할 수도 있는데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인터뷰 - 박진용 LG화학 DX 담당 상무 DX(Digital Transformation)는 흔히 디지털 전환으로 일컫는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의 조직문화, 비즈니스모델 등 산업생태계를 혁신하는 것이다. 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현재, DX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필수적 방향타가 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AI를 도입한 기업으로 꼽힌다. 화학이라는 고유 영역에서 제품 생산 관리부터 연구개발(R&D), 환경 안전, 재무, 구매 등에까지 AI를 혁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직원이 업무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영역 전문가를 AI 전문가로 발돋움하게 해주는 시민 데이터 분석가(Citizen Data Scientist, CDS) 플랫폼도 구축했다. 박진용 LG화학 DX 담당 상무는 LG화학의 DX를 이끌고 있다. 박 상무를 만나 LG화학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DX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으며, 산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물었다. 박 상무는 “기업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AI를 통한 지능화가 꼭 필요하다”며 “몇 명의 노하우에 의존하지 않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근본적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 DX란 무엇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DX는 IT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를 쌓는 정보화를 기반으로 지능화를 이루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IT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으면, 그것을 어떤 렌즈로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에는 찾을 수 없던 새로운 분석을 통해 인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