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졸업의 달이다. 졸업을 뜻하는 ‘Commencement’는 동시에 시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학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십년이 넘는 교육과정을 마무리했다는 기쁨도 잠시, 대부분의 예비 졸업생은 걱정이 많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졸업 후에도 무슨 일을 할지 고민인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매진의 여왕’으로 불리는 쇼호스트 정윤정이 입을 열었다. 쇼호스트는 최근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면서 유망 직업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업종이다. 그러나 방송에 등장하는 직업 특성상 화려함과 일부 쇼호스트의 높은 연봉 등을 보고 막연하게 쇼호스트를 지망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정윤정은 미디어잡과 홈쇼핑스쿨 주관으로 12일 오후 2시 방송회관 회견장에서 열리는 ‘2014 쇼호스트/홈쇼핑 무료 취업특강’을 통해 쇼호스트에 대해 낱낱이 밝힌다.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남편들의 적’이란 별명을 얻고, 개인 팬 카페를 보유할 정도로 여자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가 특강에 나선 이유 및 취업 준비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화 인터뷰로 들어봤다.



“쇼호스트는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사람과 다를 게 없어요. 하지만 쇼호스트에 ‘억대 연봉’ ‘스타 쇼호스트’ 등의 수식어가 붙으면서 ‘꿈의 직업’이라고 불리게 됐어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정말 힘든 직업이에요. 20대들이 겉만 보고 잘못 생각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돕고 싶어요.”



이어 정윤정은 자신은 혼자 어렵게 성공한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그는 쇼호스트를 준비하던 당시에 정보가 부족해서 혼자 찾아가며 힘들게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학생들에게 쇼호스트란 직업이 어떤 직업인지 제대로 알려주고 싶어서 강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윤정은 쇼호스트를 꿈꾸기 전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과연 내가 물건을 판매하려는 자세가 되어있나’라는 생각부터 해야 돼요. 학생들에게 ‘백화점에 자리 났다는데, 소개시켜줄까?’라고 말하면 대부분이 ‘싫다’고 해요. 하지만 그와 다를 것이 없는 게 쇼호스트예요. 저는 학생들이 헛꿈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죽도록 힘든 직업이에요. 내가 과연 고객에게 물건을 판매할 마음이, 자세가 되어있는지 묻고 싶어요.”



쇼호스트라고 하면 흔히 생각하는 외모나 쇼호스트로서의 스타성은 그 다음 문제라는 것이다. 쇼호스트가 아무리 예뻐 봐야 고객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지 못하면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쇼호스트에게는 말하는 방식이 더욱 중요하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 정윤정이 공개한 노하우는 의외로 단순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나 말해야지’라고 한다고 해서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맨날 떠들어야 해요.” 거창하게 대본을 갖출 필요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쿡 찌르면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말을 많이 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윤정은 말이든 외모든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평소에 말을 어떻게 하는지, 이미지를 어떻게 연출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래야 오늘보다 내일이, 모레가, 6개월 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특강 내용을 살짝 공개했다. “저는 그렇게 똑똑하지도, 예쁜 얼굴도 아니지만 수많은 노력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어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쇼호스트로서 스타일과 성향을 갖추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요.”(사진=GS샵)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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