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남자 아이스하키 '공격의 핵' 헨릭 세딘(34·밴쿠버 캐넉스)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AP통신은 올림픽 개막 직전인 7일(한국시간) 세딘이 갈비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출전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세딘은 "이번 올림픽에서 스웨덴 대표로 뛸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어서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힘든 결정이었지만 대표팀과 캐넉스를 위해 출전을 포기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헨릭 세딘은 쌍둥이 형제인 다니엘과 함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캐넉스, 스웨덴 대표팀에서 왼쪽 윙으로 뛰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선수다.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우승을 합작한 이들 형제는 이번 올림픽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러시아, 캐나다에 맞서 조국에 8년만의 금메달을 안기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헨릭 세딘이 낙마하면서 스웨덴 대표팀의 우승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NHL 올스타에 세 차례나 선정된 세딘은 2009-2010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도움왕을 차지한 '도움 제조기'다.

그는 지난달 피닉스 코요테스전에서 강한 보디체크를 당해 늑골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후 6경기를 쉰 뒤 나선 최근 두 차례 경기에서 눈에 띄게 부진한 모습을 보여 올림픽 출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