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항공우주국은 달 표면에 커다란 우주선 대신 자기증식 기능을 갖춘 초소형 로봇 탐사선을 보낸다. 초소형 로봇은 달 표면의 자원을 이용해 복제품을 만들어낸다. 생명체처럼 숫자가 늘어난 로봇들은 우주기지를 건설하고 다양한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이 가까운 미래의 모습은 나노기술과 생물학의 융합인 인공 생명(artificial life)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예측한 것이다. 《융합하면 미래가 보인다》의 저자는 융합기술의 발달로 기계가 인간처럼 자식을 낳고, 로봇이 인간 대신 전쟁을 하고, 마음을 디지털 공간에 저장해 영생의 꿈을 이루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마음, 세상살이, 뇌, 청색기술(blue economy) 등 7가지 주제를 통해 한국 사회에 불고 있는 융합 바람에 대해 논의한다. 마음의 본질과 생활 속의 융합 사례들, 뇌에 얽힌 수수께끼와 과학적 비밀, 인류의 미래를 바꿀 청색기술 등을 살펴보며 융합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진단한다.
우리의 지능, 성격, 감정, 기억을 몽땅 스캔해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는 ‘마음 업로딩’ 기술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신경과학과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2020년이면 PC 한 대가 한 사람의 뇌를 고스란히 저장할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상대방의 경험이나 지식을 공유하고 자신과 똑같이 생각하는 기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저자는 환경오염을 억제하는 녹색기술을 넘어 자연중심 기술인 청색기술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모기 주둥이를 본뜬 통증 없는 주삿바늘, 연잎의 정화기능을 이용한 자기정화 페인트 등 기존 과학의 틀을 넘는 청색기술이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가 예능 '흑백요리사2'를 꺾고 1위에 올랐다. 영화 '대홍수'는 3주 연속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7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캐셔로'의 지난주 시청 수(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는 610만으로, 비영어 쇼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캐셔로'는 공개 2주 차에 총 51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캐셔로'는 결혼자금, 집값에 허덕이는 월급쟁이 상웅이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생활밀착형 히어로물로, 배우 이준호 김혜준 김병철 김향기 이채민 강한나 등이 열연했다. 또한, 영화 '대홍수'는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3주 연속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대홍수'의 지난주 시청 수는 1110만회를 기록했다. 배우 김다미 박해수 등이 출연한 '대홍수'는 재난영화처럼 시작해 모성애와 인공지능(AI)에 대해 다룬 SF 영화다.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점수 50점(100점 만점), 관객 점수 34점이라는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찾아보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다수의 한국 콘텐츠가 비영어 쇼 부문 순위권을 지켰다. '흑백요리사' 시즌 2가 3위를 기록했고, '키스는 괜히 해서!'가 6위, 'IDOL'이 8위에 올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조창훈 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보유자가 지난 6일 별세했다고 국가유산청이 7일 밝혔다. 향년 86세.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그는 194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1955년 국악사양성소 1기로 입학했다. 김성진 보유자에게 대금을 배우며 대금정악의 길을 걸었다. 대금정악은 정악을 대금으로 연주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악은 궁이나 관아 등에서 연주하던 음악이다.1989년 대금정악 이수자가 됐으며 2009년 보유자로 인정됐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광복·조광석 씨 등이 있다. 빈소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조성진과 임윤찬. 세계가 열광하는 두 피아니스트의 2026년은 ‘파격’과 ‘낭만’으로 요약된다. 과감하게 레퍼토리를 확장해 나가는 조성진,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임윤찬의 올해 리사이틀과 협연 등 주요 일정을 짚어봤다. ◇ 바흐부터 쇤베르크까지, 조성진쇼팽과 모차르트, 드뷔시, 라벨을 거치며 완벽한 타건과 섬세한 감성을 증명해 온 조성진은2026년 바흐와 쇤베르크를 오가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무대를 누빈다. 올해 조성진의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바흐, 쇤베르크, 슈만, 그리고 쇼팽으로 구성됐다. 고전주의를 제외하고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음악사를 아우르는 구성이다.조성진은 3월 30일 경남 통영, 4월 12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5월 일본 투어, 그리고 7월 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바흐의 ‘파르티타 1번’과 난해하기로 유명한 쇤베르크의 ‘피아노 모음곡’을 나란히 배치했다. 바로크 음악의 정점인 바흐와 현대 음악의 문을 연 쇤베르크를 한 무대에 올리는 것. 그가 낭만주의에만 머물지 않는 음악가라는 걸 선언하는 셈이다. 2부에선 그의 장기인 슈만의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와 쇼팽의 ‘왈츠’를 선보인다.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조성진은 올해 영국 런던과 서울에서 동시에 상주 아티스트로 활약한다. 그는 2026년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LSO)의 ‘아티스트 포트레이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도 롯데콘서트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상주 음악가’로 선정됐다. 7월 14일에는 실내악 프로젝트로 관객과 만난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악장 다이신 카시모토,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벤젤 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