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연준의 출구전략과 신흥국의 금융불안, 여기에 미국의 경기 부진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오늘 코스피 30포인트 넘게 빠졌습니다.



5개월여 만에 1900선이 깨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연 기자





<기자>

네, 한국거래소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인가요?



<기자>



네, 오늘 외국인 올해 들어 가장 큰 매도폭을 보였습니다. 6600억원어치 팔았는데요.



어제와 오늘, 이틀간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1조원이 넘습니다.



외국인 팔자세에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1900선이 붕괴됐는데요.



이후 낙폭을 꾸준히 확대해 1880선까지 밀렸습니다.



증시를 위축시킨 주요 원인은 미국이었습니다.



전날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2% 넘게 떨어졌는데요.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PMI 등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앞서 나온 중국의 비제조업 PMI도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미국과 중국,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날보다 33.11포인트, 1.72% 떨어진 1886.85로 장을 마쳤습니다.



설 연휴 이후 이틀간 50포인트 넘게 급락한 것입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힘을 썼지만, 외국인이 대거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오늘 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니케이지수, TOPIX 모두 4% 넘게 떨어졌고, 홍콩 H지수는 3.27%, 항셍지수는 2.63% 하락 중입니다.



다시 국내로 돌아와서, 오늘 증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저가` 종목도 속출했는데요.



코스피 44개, 코스닥 52개 등 총 96개 종목이 무더기 신저가를 새로 썼습니다.



특히 글로벌 증시 동반 급락세가 부각되며 증권주가 크게 떨어졌는데요.



삼성증권이 장중 9% 이상 하락했고, 그 외에도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등 대형사,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대거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한편, 이날 역시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1.18% 내린 507.56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환율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세로 출발했는데, 마감한 걸 보니 하락했군요.



환율 급등세는 좀 진정된 것인가요?



<기자>



네, 전날 14원 넘게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 오늘도 개장 당시는 4원 가까이 오르며 1090원에 근접했는데요.



하지만 오전 11시경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초반 낙폭을 대부분 좁혔습니다.



이후 오후에는 손절매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하락으로 전환했는데요.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전 내린 1083원80전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도 원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늘 호주달러 강세가 시장에는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또 최근 신흥국 불안으로 시장이 출렁거리는 만큼 추가 악재 없이도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 테이퍼링 이슈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있지만, 원달러 환율 1090원대로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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