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도움 안되는 성남시의 위안부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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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재 뉴욕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취재수첩] 도움 안되는 성남시의 위안부 개입](https://img.hankyung.com/photo/201401/02.6935554.1.jpg)
경기 성남시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기 위한 소녀상을 지킨다는 이유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 특사단을 파견한다고 발표한 지난 15일, 뉴욕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의 정치력 신장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상임고문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성남시가 들어오면 일본의 다른 지방 도시도 개입하려고 할 것이고 이는 다시 한·일 간 갈등으로 비쳐질 것”이라는 게 그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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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국의 연방 및 지방 정치인들이 위안부 문제에 팔을 걷어붙인 건 한국 정치인들의 외교적 성과가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들이 벌이는 풀뿌리 운동의 성과라는 얘기다.
이런 측면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같은 한국 정치인들이 미국 내 위안부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한국 내에서는 인기를 끌지 몰라도 미국 현지에서는 걸림돌이 될 뿐이다.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의 배후에는 한국과 중국 정부가 있다”는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주장에 원치 않는 명분과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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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재 뉴욕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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