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바이오메드가 과점적 공급이 가능한 제품들을 내세우며 고성장의 시동을 걸었다. 주가도 고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전날 메디톡스와 682억4800만원 규모의 실리콘 인공유방 보형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340%고, 계약기간은 5년간이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스바이오메드는 메디톡스의 브랜드, 유통망, 마케팅력 등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올해 40억원, 내년 80억원, 2016년 120억원, 2017~2019년 150억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성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인공유방의 판매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알러간 멘토 등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세계 주 공급사가 소수에 불과해 한스바이오메드 제품 수요 역시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페이스리프팅실에 대해서도 조만간 메디톡스와 OEM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인공유방 및 페이스리프팅실에 관한 공급계약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페이스리프팅실은 얼굴에 노화된 주름을 없애고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제품이다.

뼈이식재 제품(DBM)에 대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2012년 DBM에 대해 정형·신경외과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올해 치과용 추가 인증도 기대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현재 글로벌 의료기기와 회사와 DBM 관련 OEM 공급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뼈이식재 주요 판매기업은 세계에서 4개사 정도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한스바이오메드의 매출 확대는 주요 과점적 제품의 품목허가 및 판권 계약이 완료될 2015년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며 "한스바이오메드의 2014년 주가는 주요 상업화 이벤트를 선반영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스바이오메드의 2014년(9월 결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50.4%와 88.2% 증가한 301억원, 7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