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한국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출생아 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는 인구소멸 위기가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22-2072년)'에 따르면 2045년부터는 17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날 전망이다. 2022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2022년 5167만명이었던 국내 총인구는 올해 5175만명으로 증가한 뒤 2052년이면 4627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022년에 비해 10.5% 감소한 수준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속도의 저출산이 인구감소 원인으로 꼽힌다.최근의 시·도별 인구변동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2년 대비 2052년 시도별 총인구는 세종과 경기는 증가하고, 나머지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52년 세종 인구는 2022년에 비해 16만명, 경기는 12만명 증가하지만 서울(-149만명)과 부산(-85만명)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출생아 수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로 전국 중위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52년 58.8세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나이 순서로 나열할 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2052년 중위연령은 전남(64.7세), 경북(64.6세), 경남(63.5세) 순으로 높고, 세종(52.1세), 서울(56.1세), 대전(56.4세) 순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인구감소는 울산 등 중공업 도시의 생산성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대비 2052년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49.9%)으로 꼽혔다. 경남(-47.8%)과 부산(-47.1%)의 감소폭도 크다. 학생 수 감소는 더
지난 2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위성 안테나 제조기업 인텔리안테크 제1사업장. 7층 루프탑랩에 오르자 높이 193.5㎝, 반사판 지름 129.3㎝ 크기의 원형 안테나가 위용을 드러냈다.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안테나를 쓰다듬던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는 “3차에 걸친 미 해군의 인증을 지난주 모두 마쳤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 제품이 특별한 까닭은 파이브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기관 공동체)끼리만 통신할 때 쓰는 광대역 국제 위성(WGS)이기 때문이다. 이 위성 사용 인증을 얻으려면 기술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검증이 요구된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미 해군 인증을 통과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 성 대표는 “군용 제품은 보안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밀리터리 스펙’에 맞춰 제작한다”며 “1대당 10억원 정도에 판매하는데, 미군에서는 그것도 ‘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강조했다. 인근 제2사업장에서는 인텔리안테크의 야심작 ‘평판형 안테나’가 양산되고 있었다. 인텔리안테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스타링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평판 위성 안테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평판형 안테나는 기존 접시형과 달리 납작한 형태다. 모델 OW11FL은 가로 96㎝, 세로 50㎝, 높이 16㎝, 무게 16㎏이고, 좀 더 작은 OW10HL 제품은 가로 54㎝, 세로 42㎝, 높이 12㎝로 무게는 8㎏에 불과하다. 안테나는 물이 묻으면 성능이 절반가량 줄어드는데, 인텔리안테크 평판형 안테나는 특수 발수 코팅을 해 비가와도 물이 고이거나 스며들지 않았
이른 초여름 날씨에 유통가가 올해 수박을 한 달가량 앞당겨 내놨다. 낮 최고기온이 28도에 육박하는 등 이른 더위에 제철을 맞기 전 수박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편의점 CU는 수박 상품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약 한 달 빠르다. CU가 선보이는 수박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5kg 내외 크기. 가격은 2만4000원으로 최근 수박 원물 시세가 낮아진 것을 반영했다.CU는 월별 최적의 수박 산지를 선정해 6월까지는 논산, 7월부터는 음성 수박 등 당도 11브릭스 이상 수박만 취급한다는 계획이다.간편 과일 트렌드에 맞춰 1~2인분 분량 250g의 조각 수박도 함께 출시한다. 껍질을 벗기고 깍둑썰기가 된 순살 수박만 담겨 편의성이 높다.CU는 올 여름이 예년보다 더워 편의점 과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해야 하는 온라인몰이나 이동 거리가 비교적 긴 대형마트 대비 간편하게 장을 보려는 수요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여름철 편의점 수박 매출은 상승세다. CU에 따르면 수박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8.7%, 2022년 23.2%, 2023년 78.3%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윤승환 BGF리테일 HMR팀 MD는 "'편의점 과일은 비싸다'는 기존 인식을 깨고 합리적 가격의 다양한 과일들을 내놓으면서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며 "계절 변화와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철 과일들을 발 빠르게 출시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농가 수익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