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화학무기 보관소에 두 차례 공격이 발생했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결의에 따라 폐기하기로 한 시리아 화학무기의 보관소에 대한 공격이 두 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폐기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국제기구,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반군 진영이 화학무기 보관소를 두 차례나 공격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금지기구에 파견된 시리아 대표를 통해 화학무기금지기구 집행위원회 회의에 이러한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결의안에 따라 3개월 전부터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봉인·폐기 작업이 시작된 이후 화학무기 보관소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아 정부의 보고가 사실이라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작업이 유엔이 설정한 마감시한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시리아에는 1200t에 달하는 치명적인 화학무기 제조 관련 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지난해 9월 '시리아 결의안'을 통해 핵심 화학무기 (1차 폐기분)는 2013년 12월31일까지, 2차 폐기분 화학무기는 2014년 2월5일까지, 나머지 화학무기는 2014년 6월말까지 시리아 바깥으로 옮겨 폐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지난해 말까지 이송·폐기하기로 한 1차 폐기분은 안전 문제와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마감 시한을 7일 정도 넘겨 이송됐다.

시리아 화학무기는 이탈리아로 옮겨진 뒤 미국 컨테이너함에 실려 공해상에서 최종 폐기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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