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개 도시 '투자유치 전쟁' 하는데 한국에는 아직 '파격 인센티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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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저성장 - 3만달러 넘어 4만달러로
송도서 외자 유치 활동하는 임용빈 GIK 대표의 하소연
규제완화 약속 잘 안 지켜…노사문제·高임금도 발목
송도서 외자 유치 활동하는 임용빈 GIK 대표의 하소연
규제완화 약속 잘 안 지켜…노사문제·高임금도 발목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신도시에 외국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계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GIK)의 임용빈 대표(사진)는 “세계적으로 2500여개 도시가 경제특구 간판을 내걸고 투자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하지만 외국 기업에 왜 한국에 꼭 투자해야 하는지 뚜렷하게 내세울 게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경쟁 상대인 중국과 일본보다 내수시장이 작은 데다 강성 노조, 비싼 인건비, 높은 세금, 부족한 영어 구사 인력 탓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불만을 많이 듣는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각각 지정한 자유무역지대와 투자전략특구에서 몇 가지 규제 외에 모든 규제를 푸는 네거티브 정책을 선언, 이행하고 있지만 한국은 그런 ‘파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송도를 ‘서비스산업 허브도시’라고 발표 했지만 아직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마련되지 않았다.
그는 또 “송도에 유치하기 위해 접촉 중인 유럽의 한 대형 금융사는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약속대로 서울~송도 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돼야 송도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게 이 금융사의 입장”이라는 것.
임 대표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와 지역균형발전 정책도 투자 유치의 큰 걸림돌로 꼽았다. 지역균형 발전을 이유로 중앙정부가 관할하던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지자체로 넘긴 이후 추진동력을 상실했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에는 대기업이 공장을 지을 수 없어 외국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은 한국 기업이 공장을 세울 수 없는 수도권에 왜 우리가 먼저 들어가야 하느냐고 되묻는다”며 “수도권에 대기업 공장이 들어서면 외국 부품소재 기업도 뒤따라 진출해 공급망(supply chain)을 구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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