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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3개월째 하락…유로존 '일본식 디플레'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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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소비자물가 0.8%
    ECB, 금리 추가인하 관심
    물가 3개월째 하락…유로존 '일본식 디플레'우려 커진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물가가 지난해 12월 또 떨어졌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태트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8%(전년 동기 대비)로 3개월째 1% 아래에 머물렀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 CPI는 지난해 10월 0.7%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1%대를 넘지 못했다. ECB의 정책 목표는 2%다. 장기적인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물가지수(곡물을 제외한 농산물과 석유류 등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물가)는 지난해 12월 0.7%로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물가 하락세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계속되는 물가 하락은 유로존 재정위기의 문제점이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은행의 돈줄 죄기→기업 활동 침체→실업률 상승→소비 저하→물가 하락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8일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해 11월 실업률은 12.1%로 전달과 변화가 없었다.

    시장의 관심은 ECB가 디플레이션 우려에 어떻게 대응할지다. 일단 9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특별한 정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내렸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2월은 휴일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ECB는 이 핑계로 위기론을 잠재우며 일단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1, 2월에 물가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ECB도 뭔가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ECB가 쓸 수 있는 수단으로는 일단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꼽힌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더 떨어지면 안 그래도 어려운 역내 은행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

    회원국 국채나 회사채 구매를 늘리는 양적완화 정책을 쓸 수도 있지만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로 대표되는 ‘매파’ 정책위원들의 반대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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