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규고용 2003년 이래 최저…실업률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

브라질이 올해 인플레율 상승 압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그나마 안정된 실업률마저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유명 컨설팅 업체 전문가들의 분석자료를 인용, 6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해고를 늘리게 되고, 결국 실업률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컨설팅 업체들은 올해 인플레율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은 5.77%였다.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는 낮게는 5.5∼5.6%, 높게는 5.8∼6.0%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연간 인플레율은 2009년 4.31% 이후 2010년 5.91%, 2011년 6.50%, 2012년 5.84%를 기록했다.

컨설팅 업체들의 예상이 맞으면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억제 기준치를 넘게 된다.

지난해 1∼11월 신규고용은 154만7천명으로 집계돼 2003년의 111만6천명 이후 가장 적었다.

12월 신규고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5만명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성장둔화와 인플레율 상승 압력 속에서도 실업률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실업률은 4.6%였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같고, 정부의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0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그러나 컨설팅 업체들은 올해 실업률이 5.6∼5.7%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10년 사이 브라질의 연간 실업률은 2003년 12.3%를 기록하고 나서 2005년부터 10% 아래로 내려갔다.

2009년 8.1%, 2010년 6.7%, 2011년 6.0%, 2012년 5.5%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