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천45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단기외채비중 27.1%

올해 원·달러 환율 종가는 1055.4원이었다.

외환보유액은 3천45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단기외채비중은 27.1%로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국제금융 관련 수치로 본 2013년' 자료를 통해 2013년을 마감하면서 정리한 각종 국제금융 수치를 발표했다.

30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55.4원으로, 지난해 말 1070.6원에 비해 15.2원 떨어졌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1년 새 인도(-11.5%), 브라질(-12.7%), 싱가포르(-3.5%) 등 주요국 통화가 달러 대비 절하됐지만 원화 가치는 1.4% 절상됐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말 1238.3원에서 올해 말 1002.3원으로 23.5% 절상됐다.

기업 회계처리 등의 기준이 되는 연말 기준환율은 지난해 말 1071.1원에서 올해 1055.3원으로, GNI(국민총소득) 환산 등에 활용되는 연평균 환율도 같은 기간 1126.8원에서 1095.2원으로 각각 1.5%와 2.9%씩 절상됐다.

환율변동성은 지난해 0.29%에서 올해 0.34%로 소폭 확대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 대외불확실성이 원인이다.

외국인의 국내투자 확대로 주식자금 유입세는 지속됐다.

지난해 176억달러에 이어 올해도 43억달러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있었다.

외국인 채권자금도 올해 약 25억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순유입 채권자금은 74억달러가량이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3천270억달러에서 180억달러 늘어 올해 3천45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화 예금도 같은기간 360억3천만달러에서 486억1천만달러로 125억달러 늘어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였다.

총 외채는 지난해 말 4천94억달러에서 올해 4천110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외국인의 국채·통안채 투자와 은행·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등 장기외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말 31.1%에서 올해 27.1%로 4%포인트 감소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해외 차입여건도 좋아졌다.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양호한 경제 기초체력 영향으로 지난해 말 67bp(1bp=0.01%)에서 65bp로 소폭 개선됐다.

연중 최고치는 6월24일의 121bp, 연중 최저치는 12월16일의 55bp였다.

외평채 가산금리도 올해 1월 초 140bp에서 올해 말 92bp로 낮아졌다.

연중 최고치는 6월24일 169bp, 최저치는 12월20일 91bp였다.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charg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