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신용카드사의 할인서비스 정보제공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카드사의 할인서비스 정보제공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하나SK카드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현대카드와 신한카드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하 한소원)이 현대·신한·삼성·NH농협·롯데·KB국민·하나SK 등 7개 신용카드사의 할인서비스 정보제공에 대한 만족도를 최근 3개월 이상·월 20만원 이상 이용한 소비자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 평균이 7점 만점에 4.78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5.05)가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4.93), 삼성카드(4.79) 순이었다. 반면 하나SK카드(4.58)가 최저를 기록했고, KB국민(4.66점)과 NH농협·롯데(각 4.71점) 카드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항목별로는 할인서비스 중단에 대한 정보(4.47)와 서비스 축소 정보(4.51점)가 가장 낮았다.

카드사가 회원모집 등 고객 확보를 위해 카드 혜택을 크게 강조했지만 할인서비스 이용 조건, 할인한도 등의 정보는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거나, 그 내용이 복잡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소원이 201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10개 신용카드사의 신용카드 관련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불만유형 가운데 할인 등 부가서비스 분쟁(22.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신용카드 세부 이용조건 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한소원은 카드 발급 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부 이용조건의 안내를 위한 지도감독을 관계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소원 관계자는 "업계에는 할인혜택 세부 이용조건을 고지한 카드사 홈페이지의 정확한 위치를 카드명세서를 통해 안내하도록 하고,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월 실적에 따른 이번달 할인 혜택 정보 등 할인서비스 세부 이용조건에 대한 정보 제공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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