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내년 애플 점유율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11.1% 증가한 1억5500만대와 7300만대에 그칠 전망"이라며 "내년 애플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아이폰 사이즈를 경쟁업체와 유사한 5”대급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최근 애플이 일본 NTT도코모에 아이폰을 공급하면서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했고, 내년 1월에는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내년 애플 최대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4분기 글로벌 LCD TV 공급 과잉으로 TV 패널 가격은 전분기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54% 늘어난 5200만대, 아이패드 판매량은 78% 증가한 2500만대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TV 사업부의 실적 악화로 5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모바일 사업부의 실적 호조로 전분기 대비 39.6% 감소한 23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예상치(2080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