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7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겠지만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2013년 4분기 실적(IFRS 연결기준)은 매출액 13조9640억원(전기대비 +6.3%), 영업이익 1040억원(-53.1%), 지배주주순이익 410억원(+59.7%)으로 전망된다"며 "과거 2년 동안의 조선, 엔진부문 업황 둔화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저수익이 예상되는 사우디 제다 매출비중 증가로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엔진, 전기전자부문 가동률 상승, 현대미포 적자 축소 등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11월말 기준 268억달러 어치를 수주했다. 조선부문이 수주목표를 18% 초과 달성하는데 힘입어 연간 목표의 90%를 달성한 것.

그는 현대중공업의 최근 주가조정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주모멘텀 둔화 및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2014년 조선업황 상승세 지속이 예상되고, 해양부문에서는 드릴쉽과 FPSO 수요가 둔화되겠지만 현대중공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육상모듈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화공플랜트 수주도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개선과 함께 비조선부문 사업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