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생산량 4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해외 거점별 생산능력을 키우면서 현지 고객을 위한 맞춤형 차종으로 시장을 공략한 결과로, 내년에도 해외생산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한 377만5703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해외생산량(363만6000여대)을 이미 넘어선 것이며,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처음으로 '400만대 돌파' 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이 같은 기록은 작년 11월 준공한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과 작년 7월부터 양산에 돌입한 중국 3공장이 가동을 본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요구에 맞춘 전략모델로 수요를 창출한 점도 해외생산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

내년에도 현대·기아차는 해외생산에서 상당폭의 성장이 점쳐진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흐름 등 불투명한 시장 요인이 상존하지만 여전히 판매 증가가 이어지는 중국과, 회복 국면에 접어든 유럽 등지를 겨냥해 해외생산을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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