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KTX 면허발급] "신의 직장 파업에 동조 부담스럽다"
민주노총이 28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여는 총파업 결의대회와 촛불집회에 시민을 포함해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27일 예상했다. 반면 정부는 최대 3만명으로 전망해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노총에 가입한 16개 산별 조직 가운데 공공운수노조연맹은 조합원 2만명(전국철도노동조합 제외)이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공운수노조연맹에는 화물연대와 코레일 가스공사 공항공사 등 공기업 노조가 소속돼 있다.

일부 공기업 노조들은 바쁜 연말 참가자를 늘리기 위해 새로 입사한 직원을 대상으로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산별 조직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건설산업연맹 등도 참가 의사를 밝혔다. 연대 투쟁을 결정한 한국노동자총연맹(한국노총)은 3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가입 조직들은 성격에 따라 총파업에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화물연대와 공기업 노조가 속한 공공운수노조연맹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첫 번째 공공 부문 개혁 대상인 철도노조가 밀리면 자신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금속노조의 중추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대의원 300여명만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 노조의 파업에 동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조합원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고용노동부는 “토요일 근무 예정자가 참가하면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고 사규에 따른 징계 책임,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법 거리시위, 집회 주변 도로 점거, 폭행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노·정 관계를 전면 단절하고 모든 정부위원회 참가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9일과 16일 2·3차 총파업을 결의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